Cat tower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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토끼? 고양이? 어느쪽!?
여느 때와 같이 평화로운 하루. 오늘은 또 어떤 설레는 일이 저를 기다리고 있을지 기대하며 기지개를 쭉쭉 켰다. 움직이기 편한 옷을 입고 거울을 보며 항상 하고 다니는 머리 장식을 하면 외출 준비 끝. 이제는 옆 방에서 쉬고 있는 그와 함께 일상을 시작할 일만 남았다. 총총 발걸음을 옮겨 문을 두 번 똑똑 두들겼다. “리버~ 준비 다 했어요? 설~마 아직도 자는 건 아니죠?!” 그럴 리가 있나. 노크를 기다리기라도 했다는 듯 곧바로 열리는 문에 꼬리를 한껏 살랑이다 이내 쭈뼛거리더니 아주 빳빳하게 굳어버렸다. 원체 키 차이가 크게 나기에 눈을 맞추려 한껏 높인 시선 끝에는 오묘한 색의 푸른 눈동자가 아닌 뾰족한 귀가 있는 것이 아닌가? 심지어 길쭉했던 귀에 비해 짧둥한, 그러니까 비에라의 귀라기보다..
마음속 소망
“읏샤~ 흐음 땔감은 이 정도면 충분하겠죠?” 마른 나뭇가지들을 바닥에 내려놓고 손을 착착 터는 릴리의 질문에 리버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곤 모닥불을 피우기 시작했다. 뉘엿뉘엿 지는 해가 완전히 떨어지기 전에 숲 한복판에서 하룻밤을 보낼 채비를 모두 끝내야 하기에 둘은 빠르게 움직였다. 진작에 도시에 도착해 여관에 들어가 있을 이 시간에 도대체 왜 숲 한복판에 있냐 묻는다면 아마 릴리…의 탓이 클 것이다. 안 그래도 리버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체력을 갖고 있으면서 호기심은 또 많아서, 알록달록 빛을 뽐내고 있는 꽃에, 나뭇잎 사이를 지나 드는 사라락 바람 소리에 한 눈이 팔려 여기저기 총총 뛰어다니느라 시간도, 체력도 소비해 버려 결국 제때 도시에 도착하지 못한 것이다. 괜히 욕심을 부려 더 발걸음을..
발렌티온 서프라이즈 대작전
붉은 리본과 여러 크기의 하트 모양 장식들. 딱 보기만 해도 강렬한 사랑이 느껴지는 장식. 그렇다 흔히들 사랑의 계절이라 불리는 발렌티온 축제 시즌이 다가오고 있다. 평소 같으면 달콤한 디저트나 초콜릿을 사 먹으며 예쁘게 꾸며진 도시를 구경하는 게 다였겠지만, 이번 발렌티온은 그렇게 여느 때와 같이 평범하게 넘길 수만은 없었다. 이번에는 연인…. 이라고 할만한 사람이 생겼으니 말이다. 사실 좋아하는 사람이 생긴 것도, 이런 이벤트를 준비하는 것도 전부 다 처음이라 자신감보다는 걱정이 앞서기는 하지만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말이 있지 않은가? 노력하면 어떻게든 될 것이다. 릴리는 기합을 넣듯 양 주먹을 꼭 쥐고는 장터로 발걸음했다. 장터에는 발렌티온 축제가 다가온다는 것을 알려주듯 가지각색의 초콜릿들이..
인연의 시작
* FF14 자관 첫만남 이야기 “읏샤~ 호오, 여기가 림사 로민사인가?” 비공정에서 가볍게 폴짝 뛰어내린 뒤, 흥미롭다는 듯 꼬리 끝을 좌우로 흔들며 주위를 둘러봤다. 바다의 도시답게 살짝 비릿한 냄새와 바닷내음이 코끝을 스쳤다. 그 밖에도 상쾌한 바람과 끼룩거리는 갈매기 소리, 찰랑이는 파도. 이 모든 요소가 릴리를 들뜨게 했다. 지금 당장이라도 도시 여기저기를 뛰어다니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, 꼬르륵거리는 배를 잡고 식당으로 향하는 게 먼저였다. 사실 평소라면 대충 장터에서 끼니를 때웠겠지만, 림사 로민사가 미식의 도시라는 소리를 수없이 들었으니 그냥 평소처럼 넘어갈 수는 없었다. 그래도 기념인데. 제대로 된 식당에서 먹어봐야 하지 않겠어? 라는 생각에 열심히 노래를 부르고 악기를 켜며 길..